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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꾼 우시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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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피디76 2021. 8. 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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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사채는 내 인생에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는다. 풍속 업체, 호스트바, 비행청소년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다

           영화를 보고 나면 걷는 자세가 바르게 바뀐다  (예기치 않은 척추교정 효과)

 

 

아마 기생수 이야기하면서 살짝 언급한 것 같은데

10대, 20대 시절 만화를 꽤 진지하게 보았습니다.

누나들 덕분에 남자로서는 드물게 순정만화도 섭렵할 수 있었고

스포츠 무협 sf 등등 장르 불문하고 여러 만화를 봐왔습니다.

한때 만화 잡지 객원기자 역할도 했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만화를 좋아했었는데

30대가 되고 난 이후로는 만화 목록이 잘 늘지 않더군요

후배들 한테 뭐 재밌게 본 만화 없냐고 종종 묻고 찾아봐도 금새 시들.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 후배의 추천으로

이 사채꾼 우시지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아. 이렇게 강렬한 만화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190이 넘는 거구의 사채꾼 우시지마.

카리스마. 비정함.

분명 나쁜 놈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훨씬 나쁜 놈들이 많이 나오므로....)

 

이 만화의 매력은 이 우시지마의 캐릭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특이하면서도... 구체적이지요. 아마 꽤나 치밀한 취재를 한 것 같습니다.

 

이 만화를 드라마로, 또 이어 영화로 만들면서

'단신'의 '꽃미남'을 주인공으로 해서 다들 미스캐스팅이라고 수군거렸다고 하지요

 

하지만 배우는 결국 캐릭터를 구현해 내었습니다.

여전히 키는 작아 보이지만(구두로 극복될 사이즈가 아님) 어쨌든 핸디캡을 극복하고

눈빛과 말투. 걸음걸이....로 카리스마를 창조해냈습니다. 이 과정을 보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고백하자면 만화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40권이 넘어가는데

중반 이후에는 읽기가 괴로워집니다.

'노답 인생'들의 사연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덩달아 우울해지고 지쳐버립니다.

 

영화는 아무래도 역동적이라 만화보다 덜 우울하긴 한데요

1편을 보고 그럭저럭 볼만은 한데 영화적으로 우수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2편은 1편 보다 더 못하고, 파이널은 더 엉망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감독이 다 같은 사람인데....

 

그런데 중요한 건 계속 봐집니다.

만화, 영화에 이어 드라마도 찾아봤습니다. (넷플릭스에는 없고 웨이브에 있습니다!)

놀랍게도 오히려 영화보다 훨씬 낫습니다.

주연들은 어차피 동일하고,

엑스트라의 캐스팅이 영화보다 오히려 드라마쪽이 퀄리티가 높아 보입니다.

 

제작비가 드라마보다 영화가 더 넉넉했을텐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상상해보자면, 피디가 영화를 만들게 되면서 잔뜩 힘이 들어간 것은 아닌지.

 

어쨌든 매력적인 원작임에 분명합니다.

이 원작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감독들이

언젠가 영화로 제대로 한번 만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비평 아닌 비평을 했습니다만 결론은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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